한라산뷰 제주 독채펜션 '에디토리얼 제주'

제주 여행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또다시 제주로 훌쩍 떠나고 싶습니다. 이번에 기록할 독채펜션은 제주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작품 같은 숙소입니다. 이곳은 검색을 해서 정말 찾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딱 여기다 하는 마음에 드는 숙소를 고르지 못해서 며칠동안 검색만 하다가 우연하게 스치듯 본 곳인데, 하나의 작품처럼 지어진 곳이라 보는 순간 바로 예약을 했었습니다. 숙소는 여행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관광을 목적으로 여행을 떠났다면 언젠가부터 온전한 쉼을 위해 떠나는 것 같습니다. 쉼이 목적이라면 머무는 공간이 정말 중요해지는 것이지요. 호텔도 많은 부대시설로 편하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철저하게 분리되어 가족 혹은 연인과의 시간에 집중하는 것을 원하신다면 독채펜션을 너무나 추천드립니다.

햇살이 비치는 거실공간

다시 돌아와서 저희가 '에디토리얼 제주' 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독특한 구조 + 한라산 뷰 + 모래놀이가 가능한 중정이었습니다. 세련되고 예쁘지만 저희는 아이를 위한 공간도 한 스푼 정도 있었으면 했는데, 이곳은 어른과 아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숙소였습니다. 

예약은 스테이폴리오(stayfolio)를 통해 할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과 향기가 저희를 맞이해주어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온통 하얀색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된 인테리어를 보고 또 한 번 감탄했습니다. 이 맛에 계속 독채펜션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거실에는 정말 멋스럽게 자란 나무한그루가 시선을 사로잡았고, 블루투스 스피커도 있어서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오후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은 리빙 잡지에 나오는 풍경 그 자체였습니다. 

입구에서 간단한 숙소사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에디토리얼 제주에서는 거실에서 이렇게 한라산이 보입니다. 숙소의 대지가 넒어서 주변에 다른 건물들이 가까이 붙어 있다는 느낌이 아니기에, 한라산을 독점하고 있다는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좋은 곳에서 잠을 푹 자고 새벽같이 일어나 한라산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하는 기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 여행은 비행기 타기 직전까지 일을 놓지 못하고 머리가 어지러운 상태로 출발했는데, 이게 말로만 듣던 '번아웃'증후군 인것 같았습니다. 여행 내내 회사에서 연락이 계속 와서 숨이 막혔는데, 이 순간만큼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공간이 주는 휴식이 바로 이런것이겠지요?

'에디토리얼 제주'는 가운데가 뚫린 사각형 구조의 단층 건물인데요, 바로 가운데에 모래놀이가 가능한 중정이 있습니다.

모래놀이를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사실하고 나면 뒤처리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지요. 모든 옷과 심지어 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래가 씻어도 씻어도 계속 나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자주 시켜줄 수는 없었는데, 저희 아이는 머무는 기간 내내 모래와 함께 있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모래놀이를 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지요.

사각형 구조라서 어디서든 중정에서 모래놀이하는 아이를 지켜볼 수 있다.

새벽 6시 혼자나가 모래놀이하는 아들

 

또한 이곳은 정말 넓은 마당이 있습니다. 일전에 소개해드린 스테이장유7이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한 동화 같은 풍경이었다면 이곳은 탁 트인 부지에 돌과 잔디 그리고 저희 가족만 덩그러니 있는 느낌까지 드는 모던하고 심플한 형태입니다.

https://mim73.tistory.com/entry/%EA%B7%A4%EB%B0%AD%EC%A0%95%EC%9B%90-%EC%86%8D-%EB%8F%99%ED%99%94%EA%B0%99%EC%9D%80-%EC%A0%9C%EC%A3%BC-%EB%8F%85%EC%B1%84-%ED%8E%9C%EC%85%98-%EC%8A%A4%ED%85%8C%EC%9D%B4%EC%9E%A5%EC%9C%A07?category=560059 

귤밭,정원 속 동화같은 제주 독채 펜션 '스테이장유7'

 

 

 

저희는 아침마다 새소리를 들으며 마당에 앉아 아이와 간단히 아침을 먹었는데요, 그 기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도시의 많은 소리와 사람들 속에서 벗어나 거대한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있을 때, 많은 결심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번아웃이 왔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인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야 할지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순간입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이런 선물 같은 시간을 제주에서 만들어가 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 남편이 이곳을 좋아했던 이유는 바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노천 공간이었습니다.

에디토리얼 제주는 거실 1, 주방 1, 침실 2곳, 화장실 2곳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중 침실 1곳과 이어져 있는 야외 노천 공간이 있습니다. 돌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프라이빗하게 야외 노천을 즐길 수 있는데 넓은 공간이 아니어도 충분히 기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면 노천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저희가 잠을 잤던 침실은 옆으로 이렇게 큰 창이 나 있는데, 살짝 문을 열어놓으면 밤에 누워서 풀벌레 소리를 들을 수도 있었고 아침에는 일출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바다에서 뜨는 일출 같지는 않았지만 해가 뜨면서 하늘의 색이 자연스럽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큰 행복이었습니다. 제주 여행을 가신다면 제주도의 일출 명소에서 시간을 보내보시는것도 또한 즐거운 경험이 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는 이런 감성을 이해하기 많이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덩달아 잠이 줄고 이 공간을 즐기는 듯했습니다. (덕분에 이곳을 떠날 때 매우 슬퍼했다는..)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배낭골로 21번 길 33

▶입실 16시(오후 4시) ~ 퇴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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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지도

 

 

제주 여행 사진을 보다 보면 또다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주 항공권은 시기에 따라 정말 저렴하게도 구할 수 있습니다. 수시로 항공권 금액을 확인하시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때 떠나시면 여행 가서도 인파에 지치지 않고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