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다 보니 사진을 많이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요, 역시 제주도에서도 사진을 예쁘게 남기고 싶어 여러 사진 명소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숙소를 조천 쪽에 잡은 터라 가까운 곳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을 곳을 가고 싶었는데요, 바로 구좌에 위치한 안돌오름 비밀의 숲이 그곳입니다.
사실 이곳은 이미 알만한 분들께는 벌써 유명한 곳이라 저희는 문을 여는 시간에 기다리고 있다가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이 탁트인 공간을 전세 낸 듯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 위치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66-2
- 입장료: 3천원
- 운영시간 : 9:00~18:30
한참을 먼지를 일으키며 비포장 도로를 달리다 보면 숲 속 한가운데에서 내비게이션이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하실 겁니다. 그럼 제대로 찾아오신 것입니다. 주차를 적당한 곳에 하고 잘 살펴보면 길가 옆에 나무 사이로 파란 차가 한대 서있는데 이곳이 바로 비밀의 숲 매표소입니다. 매표소를 지나오면 바로 피톤치드가 뿜 뿜 발생하는 멋진 숲길이 나옵니다.
화살표를 잘 따라가지 않으면 중간에 길을 잃은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어차피 모든 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계속 걷다 보면 넓은 공터에 이르게 됩니다. 이곳에는 풀과 꽃이 가득해서 4월 말 5월 정도에 오면 많은 꽃들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넓게 탁 트인 공간에 빽빽한 나무들과 여기에 흐드러지게 핀 꽃밭에 있다 보면 사실 어디서 어떻게 찍든 아름다운 사진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쉬지 않고 계속 사진을 찍었습니다.
9시 오픈 시간에 오시면 사람이 많지 않아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피톤치드를 원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다 보고 10시 반 정도에 나오니 이때만 해도 관광객들이 정말 많아지더라고요. 꼭 이른 시간에 가셔서 좋은 곳을 잘 즐기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괜히 사람이 많으면 정말 좋은 곳도 매력이 반감되게 마련이니까요.
제주도에 자주 다니다 보니, 유명한 관광지보다 제주의 자연을 점차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분명 강원도도 그렇게 좋은 곳이 많지만 제주도는 바다뿐만 아니라 숲 또한 육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여러 일들로 마음이 복잡할 때는 제주도의 숲에서 멍하니 쉬는 것 또한 정신적으로 많은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과 저와 아들 셋이서 이 넓은 안돌오름 비밀의 숲을 원 없이 즐겼습니다. 4월 말 경에도 여전히 유채꽃이 피어있었는데 유채꽃 사진을 찍으시려는 분들은 유채꽃 개화시기 때 맞춰서 오픈 시간에 오시면 인생 샷을 건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이곳을 사진 명소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작가분들도 많이 계셨고,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도 옷을 맞춰 입고 오셔서 즐거운 추억을 남기시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의 바다 말고 아름다운 숲에서 멋진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시고 싶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이곳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제주공항에서도 40분 정도 걸리고, 저희처럼 조천 근처에 숙소를 잡으시는 분들이라면 아침산책 겸으로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자림에서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으니 비자림 관광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러서 사진을 찍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자림이 오래된 나무들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로 힐링하기에 좋은 곳이라면 이곳은 넓은 터와 꽃들이 만개하여 사진을 남기기에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제주도에서 인증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애월 '소길별하'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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