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여성이라면 화장품 회사에 대한 궁금증이 한번쯤은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의 직장으로도 빈번하게 노출되고, 그 외에도 화장품은 매일 사용하는 상품이다 보니 어떤 사람들이 이걸 만들까, 혹은 나도 만들어보고 싶다 이런 생각 자연스레 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화장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점점 알아보게 되고 찾아보다가 화장품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화장품 회사에서는 화장품이라는 상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만은 전문가들이 함께 일합니다.
쉽게 구분해보면 제일먼저 사용하게 되는 내용물을 만드는 연구소가 있을 테고, 여기에 감성적인 힘을 불어넣어주어 가지고 싶은 브랜드로 만들게 해주는 디자인팀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화장품이 소비자에게 보이게 하고 판매하기 위해 영업팀이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힘들게 만든 하나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광고, 홍보하는 팀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기획하고 판매 후 매출과 소비자 피드백까지 살펴 제품과 브랜드를 매니징 하는 BM이 있습니다.
굵직하게 구분한 내용이 위와 같고, 사실은 각 분야마다 더 세분화한 전문가들이 있고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연구도의 경우, 사용감이나 구현하고 싶은 질감, 컬러 등을 개발하는 제형 개발연구원이 있고, 어떤 효능이 있는지 설명할 수 있게 효능 부분만 연구하는 연구원도 있을 수 있겠지요. 또한 생산 전 후 과정에서 미생물이나 교차오염이 있었는지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품질을 관리하는 품질 관리 부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팀 역시 제품의 패키지를 디자인하는 패키지 디자이너, 온라인 매출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보니 온라인 웹 페이지를 디자인하는 웹 디자이너,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오프라인에서 잘 구현해 낼 수 있는 VMD 담당 디자이너 등으로 또한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영업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화장품을 판매하는 유통채널이 과거에 비해 굉장히 다양해졌고, 이 모든 유통들에는 담당하는 영업사원이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매장들로는 백화점, 면세점, 로드샵, 드럭스토어, 병원, 약국 등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있고, 온라인 또한 브랜드몰, 그 외에 화장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온라인몰(올리브영, 마켓컬리, 쿠팡, 11번가 등)을 담당하는 각각의 영업사원이 있습니다. 사실 이건 국내에 한정된 것이고 해외진출이 활발한 브랜드의 경우 해외 영업팀이 현지 유통채널과의 다양한 협의를 통해 수출을 진행시키게 됩니다. 이런 모든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화장품을 접하고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광고, 홍보 역시 각종 미디어를 통해(옥외, TV, 온라인, 매거진 등) 소비자에게 알리고 더욱 가치 있는 제품으로 다듬어 주는 광고홍보 전문가들이 각각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일련의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각각의 담당 전문가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제품을 세상에 선보이는 사람들을 화장품 회사에서는 BM(Brand Manager/브랜드매니저) 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회사마다 BM의 역할은 다양합니다. 브랜드의 특성에 맞추어 종류가 다양한 브랜드라면 좀 더 상품기획에 집중하여 업무를 수행하게 되고, 유명한 효자품목들이 있는 경우라면 좀더 유통채널에 집중하여 업무를 수행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모든 업무는 모두 수행해야 합니다.
■ BM의 하루
1) 매출 확인
전날을 비롯하여 매출의 전반적인 흐름을 확인합니다. 이 때 제품별, 유통별 매출 추이를 확인하고 어떤 부분에서 좀 더 수정, 보완할 수 있을지 점검합니다.
2) 제품 개발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 있다면, 목표 일정에 맞추어 순차적으로 업무가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막혀 있는 부분이 있다면 협력부서 담당자와 커뮤니케이션하여 이를 해결하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게 관리합니다.
연구소와의 내용물 개발단계가 있다면 샘플을 확인하고 기획한 대로 내용물의 사용감 및 물성을 찾아가기 위해 다양한 루트를 통해 피드백을 해나갈 수 있고, 디자인팀을 통해 받은 여러 시안을 브랜드의 각종 의사결정자들에게 소개하고 디자인을 선택하여 디벨롭할 수 있게 합니다. 더불어 동시에 출시하고자 했던 유통채널의 영업 담당자들과 곧 출시되는 제품을 소개하고 출시될 수 있도록 각 유통사와 미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출시 1~2달 전부터는 광고, 홍보 담당자들과 출시 예정 상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어떤 이미지로 상품이 소비자에게 소개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 방향을 결정합니다. 이 외에 어떤 용기를 선택할지 가격대는 어떻게 정할지, 제품의 네이밍은 어떻게 정할지 모두 각 스텝에 맞추어 업무를 진행하게 됩니다.
3) 외근 및 출장
외근 및 출장은 대부분 제품개발의 여러 단계에 맞춰 필요시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인쇄물을 확인하러 갈 수도 있고, 직접 유통사에 입점할 수 있게 가서 pt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간혹 판매원 분들께도 제품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 외에도 화장품시장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게 시장조사 또한 게을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k-뷰티가 인기가 있는 화장품 브랜드는 굉장히 다양해졌고 출시되는 상품들 역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넘쳐납니다. 브랜드의 특성에 맞게 도입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지 부족한 점은 어떤 것이 있었을지 점검할 수 있도록 시장조사를 진행합니다.
간혹 화장품 관련 국내외 박람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이럴때에는 박람회에 참가하여 다양한 시장의 흐름을 확인해 볼 수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코엑스에서 매년 화장품 박람회가 열리고 있으니 화장품 회사가 궁금하신 분들은 누구든 방문해보실 수 있습니다.
4) 그 외 각종 보고서 등 서류업무
앞서 살펴본 일련의 업무들과 관련하여 각 회사에 맞는 회의와 보고서 양식이 있을 텐데요, 여기에 맞추어 내용을 정리하고 보고하는 업무는 사실 모든 업무를 하면서 동시에 계속 진행해야 합니다.
이곳에 미처 못 적은 작은 업무들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화장품 BM이 하는 업무를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화장품의 처음 개발 기획 단계부터 출시 이후 점검까지 모든 과정은 관리하기 때문에 화장품 회사에서는 BM을 화장품 회사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해내야 하기 때문에 업무의 양 또한 무척이나 많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화장품에 대한 애정이 깊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좋아서 하시는 분들이 많이 때문에 많은 업무량의 힘든점도 있지만 실제 출시된 제품을 보면 많은 성취감을 느낄 수 도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간접적으로 업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업무를 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은 따로 없지만, 얼마나 화장품에 애정이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경력이나 어떤 활동을 수행있는지 정도를 어필할 수 있다면 관심도를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BM이 아니더라고 화장품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앞서 설명드린 화장품회사의 세분화된 직무들 중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수행하고 있었는지 어필하면 한번 더 눈길이 가는 인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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