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료(perfume)이란 라틴어의 Per Fumum에서 유래되었으며, 방향물질을 태우는 훈향 의식에 기입합니다. 이러한 어원은 향료를 사용한 최초의 형태가 불을 발명했던 원시시대에 식물에서 분비되는 액이나 수지, 향이 있는 나무를 태워서 연기를 냈던 것에 유래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기원전 4천년 전쯤에 향기 나는 물질과 그 제조법을 알고 있었으며 향의 제조법에 대한 기록이 구약성서의 출애굽기에 최초로 표현되는 것으로 볼 때 향을 사용한 역사는 종교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식물로부터 추출된 향이 페스트, 콜레라, 말라리아 등과 같은 질병을 막고, 악취를 정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고대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으로부터 페르시아, 이집트, 로마에 이르는 당시 세계에 거주했던 사람들은 사치스럽게 그들의 몸과 주위 환경을 향으로 단장했습니다. 여유가 있었던 사람들은 향내 나는 물로 목욕을 했고 그들의 몸 뿐만 아니라 머리, 옷, 침대, 좋아하는 노예와 말 등에도 향이 나도록 하였습니다. 이슬람 세계의 아라비아에서는 우수한 수학자, 천문학자, 의사, 과학자를 배출했는데 아랍 사람들은 감각적 쾌락에 대하여 이해와 찬양을 했을 뿐만 아니라 진보된 위생학과 의학 지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세기 와서 지중해를 무대로 베니스의 상인들이 동양에서 각종 향료와 향유를 수입 소개하였고, 인도와 신대률의 발견과 무역의 발전으로 인해 새로운 향료들이 유렵에 대량 수입되었습니다.
19세기 유기화학의 발달로 인해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고 요즈음처럼 다양한 향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향료, 향수 문화의 선진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그리고 미국이지만 이들에게있어 향수 문화가 꽃 핀 시기는 20세기 이후부터인 셈입니다.
<성경 속의 향>
고대에 있어 향료는 크게 제단에 바치는 향연으로 그리고 또한 심신을 깨끗이 하는 의약품이기도 했습니다.
*구약성서( 출애굽기 30장 23-2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또 일러 가라사대 너는 최고 품질의 향료인 몰략, 육계, 창포, 계피를 이용하여 거룩한 관유를 만들되, 향을 제조하는 법대로 향기를 만들지니 그것이 거룩한 관유가 될지라."
이때 관유는 성물로서 취급되어 일반 사람들이 동일 처방으로 향유를 제조하거나 자신의 몸에 뿌리는 등의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고 성전에서만 사용할 숭 있었다.
<불경 속의 향>
불교의 경전은 성전인 동시에 그 시대의 생활을 묘사한 장면이 많이 있는데, 법화경을 비롯하여 각종 경전에 제사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향료가 널리 이용되었다고 전합니다. 그 예로 수명과 건강을 위한 비법 목욕방법의 처방으로 창포, 우황, 사향, 계피 등 32종의 천연 향약을 사용한다는 예가 있습니다. 이것으로 옛 인도나 중국 사람들도 향기가 풍부한 생활을 즐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집트의 향>
그리스의 역사가인 헤로도투스가 B.C 5세기경 이집트를 여행하면서 쓴 책에는 그 당시의 향수 사용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어 역사를 고증하고 있습니다. 기록상에 나타난 향을 최초 (BC2200)로 사용한 사람은 이집트 제5 왕조 시대의 사후라(Sahu-ra) 왕인데 훈트 지방을 여행하면서 들여왔다는 기록이 습니다. 또한 피라미드에서 화장품 용기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히브리 사람들에 의해서 제조기술을 전수 받은 이집트 여인들은 계절에 따라서 눈꺼풀과 입술, 뺨, 손톤 등의 색조화장품 제조기술에 향을 응용하기도 했으며 특히 장례의식에 향유를 다량 사용했습니다.(훈향, 방부, 냄새 은폐)
Horus 사원의 변화에는 향료 처방 기록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 클레오파트라시대에는 나일강변에 향료 공장을 가지고, 장미 꽃잎이 뿌려진 침실이 딸린 배까지 향료를 뿌려 장식하고 몸에는 Civet(영묘향)이 조합된 향 연고를 발랐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에서는 조합 향료 '키위'가 만들어져 로마에 수출되기도 했는데 붓꽃, 몰약, 육계 등에 송진과 벌꿀을 배합하는 것인데 제조법이 복잡하여 500g을 만드는데 약 1년이 소요되었으며 당시 향료 용기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고 하니 굉장히 고가였을 것 같습니다.
<그리스의 향>
최초로 조향사(Perfumer)라는 직업이 탄생했습니다.
조향 기술 뿐만 아니라 향료 제조 기술이 발전하여 향료의 예술적인 사용법이 이루어지는 등 대단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오랑캐꽃(violet) 향기가 매우 유행하였다고 하고, 장미로 머리를 장식하고 박하 크림을 바르는 등 지나치게 향료 소비가 많아 한태 아테네에서 칙령으로 향료의 수입금지는 물론 일반 사용이 중지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로마의 향>
목용 문화의 발달로 향료와 화장품이 대량사용되었습니다. 로마시대 때는 향을 사용함에 있어 사치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네로 황제는 장미수가 안개처럼 나오는 분수를 만들었고, 향수 바른 새를 집안에 날아다니게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의 두 번째 처 포파이아와 함께 장미 꽃잎을 가득 깐 방에서 지내며, 꽃잎을 가득 채운 욕조에서 목욕을 즐기는 향수의 광이었습니다. 그녀의 장례식 때는 아라비아에서 생산되는 향료의 10년 치를 소비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스케일인 것 같습니다.
<인도와 중국의 향>
인도와 중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도 일찍부터 힌두교나 불교 사원에서 분향의식으로 향료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는데, 중국의 경우는 전통적인 차와 요리가 매우 ㅏㄹ달하였는데 더불어 다양한 향신료가 발달하였습니다. 오히려 향료의 전파에서는 동양의 기여가 더 크다고 할 정도입니다. 중국에서는 일찍이 사향(musk)의 진가를 인정하여 향료와 약재로 사용하였으며, 레몬/ 오렌지도 인태리가 원산지가 아니고 사실은 중국과 인도에서 12세기 경 아랍상인들에 의해 지중해로 소개되어진 것이라고 하네요. 특히 백단향(샌달우드)의 경우는 인도에서 약재와 향료로 다양하게 애용되었습니다.
<유럽 중세의 향>
향이 대중들에게 관능적이고 환락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부정적인 비판 속에서 잠시 쇠퇴하였으나, 중동 지방에서 돌아온 십자군 병사들에 의해서 향 연고와 향료들이 다시 유럽에 들어와 재차 향의 문화가 꽃피우게 되었고, 해상 무역을 활성화시켜 새로운 지리상의 발견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향>
포도주의 증류에 의한 '영혼의 샘물'인 농축 알코올의 등장되었고, 향수의 가장 이상적인 용매로서의 알코올 사용과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면서 근대 향수 발달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이룩하였습니다.
<프랑스의 향>
메디치 가문의 캐서린 공주가 프랑스 헨리 2세와 결혼하면서 전속 perfumer rene le florentin과 동행합니다.
파리에서 퍼퓸샵을 오픈하였고 이는 대성공하게 됩니다. 목욕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화려한 생활을 좋아하는 나라의 국민성에 부합한 것이지요. 더불어 향을 가죽 냄새를 지우는 데 사용하기도 하였고 더 나아가 비누 공업으로 연결시켜 향의 활용범위를 더욱 확대시켰습니다. 18세기 루이 15세 때에는 궁정을 중심으로 귀족들의 사치 문화가 극에 달하였는데 이때 향수를 판매하는 가게도 번창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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