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팔찌/모자뜨기/후원/연말정산/결연)

대학을 졸업할 때쯤 다이어리를 펼쳐놓고 호기롭게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거창하게 적어 내려 간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생각이 어제 일인 듯 선명한데,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큰 그림을 그린다는 마음으로 적어내려간 내용에는 경제적인 부분(20대에는 얼마, 30대에는 얼마를 모으겠다)을 비롯해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방향을 바라보며 살겠다는 내용까지 적었었는데 친정집 어딘가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이 다이어리가 여전히 있더라고요.

 

그중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부모님을 따라 몇 번 다녀온 봉사활동에서 엄청난 뿌듯함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이 느껴졌고 이는 저에게 에너지를 준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아이들을 위한 작은 도움

 

직업으로 하기엔 세상에 관심이 가는 재밌는 일들이 너무 많았고, 고민 끝이 가슴뛰는 즐거운 일을 하면서도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는 비정기적인 봉사활동을 다녔는데, 막상 해보니 진심으로 한 사람에게 도움이랄만 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도움보다는 작은 힘이라도 꾸준하게 장기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더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취업 후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서, 이 생각은 자연스레 정기후원으로 알아보았고 그동안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점점 더 강해진 생각이 아직 너무 작고 어린 친구들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 상황이 어려워 꿈을 꾸지 못하는 게 가장 마음에 걸렸고 아이들을 위한 도움을 알아보다 자연스레 세이브더칠드런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아주 소소한 금액일지라도 이 돈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기관이 얼마나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했지요.

 

 

우선 세이브더칠드런은 1919년 영국인 에글렌타인 젭이 설립한 국제아동구호기관이며, 글로벌 4대 회계법인인 한영회계법인을 통해 외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가 갔습니다.

 

특히 6.25 한국전쟁 때 전쟁고아와 난민 아동을 구호하는 사업을 전개했기에 우리도 도움을 받았던 기관이었고, 현재에도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기관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

'우리는 세상이 아동을 대하는 방식에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아동의 삶에 즉각적이고도 오래 지속되는 변화를 이루어내고자 합니다'라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사명은 제가 가장 도움을 주고 싶어 하던 방식이었던 지라 마음에 울림이 있었고 그날 바로 정기후원을 시작했습니다.

 

 

▶해외결연으로 정기후원

 

3만 원이라는 금액이 어찌 보면 굉장히 작고도 큰 금액인데, 회사를 다니면서는 커피만 몇 번 덜 마시면 된다라는 생각이었고 만약 이후 결혼, 출산으로 인해 수입이 단절되더라도 후원을 지속하기 위해 소소한 경제활동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금액은 월 2만 원부터 10만 원, 그 이상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정신이 없던 시기 갑자기 후원 10년을 감사한다는 기분 좋은 편지를 받았는데, 벌써 10년이 넘었구나 새삼스럽더라고요.

 

해외결연이라서 결연을 맺은 친구와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는데 지금은 아이가 있으니 편지가 오면 본인이 답장을 쓰겠다고 하기도 하더라고요.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돕고 나누는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팔찌 

세이브더칠드런과 10여 년 동안 함께하면서 좋았던 점 하나가 바로 지속적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서 많은 젊은 친구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중 3차례 정도 신생아들의 체온을 유지시켜 주기 위한 모자 뜨기 캠페인을 참여했었는데 재미도 있고 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정말 열심히 떴던 기억도 있습니다.

지금은 SAVE ONE이라는 캠페인으로 전 세계 재난상황에서 단 한 명의 아이라도 둥근 모양의 구명 튜브처럼 안전하게 지켜내겠다는 의미로 팔찌를 주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팔찌가 일상에서 해도 너무 예쁜 디자인입니다.

 

캠페인참여를 통해 긴급구호 정기후원을 신청하신 분들이 받으실 수 있는데 주변에서 이 팔찌를 하고 다니시는 분들 보시면 서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겠지요?

 

이런 저처럼 결연을 통해 오랜 시간 정기적인 후원을 해보는 것도 좋고, 세계에서 발생하는 가슴 아픈 재난의 상황의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긴급구호 후원을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연말정산

연말정산을 하면 세이브더칠드런 후원금은 국세청 홈택스에 기부금으로 잡혀 세액 공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만약 바로 잡히지 않으신다면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니 참고해 주세요.

 

기부금 1천만 원 이하는 15%, 초과할 경우 30%까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연말정산 시즌에는 잘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작은 힘이지만 세상에 꾸준히 보태고 싶은 마음, 그리고 내 아이를 낳아보니 더욱 절실하게 와닿는 세상의 아이들을 위한 마음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 나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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