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피부의 각질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피부는 여러 겹의 층상 구조로 되어 있는데 그중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표피, 그중에서도 가장 겉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바로 각질층으로 우리의 몸을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수분을 머금고 있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피부 각질층의 경우 일반적으로 벽돌과 시멘트로 설명을 하는데, 벽돌부분은 피부 각질층이고 시멘트 부분은 지질 부분에 해당하여 건강한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쌓인 장벽에 빗대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필링의 중요성
일반적으로 필링은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불필요한 각질 제거를 의미하는 시술에 쓰이는 용어입니다. 화장품에서도 필링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정확하게는 각질 케어 제품이 명확하겠습니다.
우리 피부의 각질세포는 턴오버주기를 통해 생성되고 피부의 겉면으로 이동하여 최종적으로 탈락하게 됩니다. 건강한 피부 각질층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평균적으로 28일 주기로 이 턴오버가 진행되는데 각질세포가 자연스럽게 탈락하지 못하고 피부에 남아있다 보면 모공을 막으면서 다양한 피부 고민을 유발할 수도 있고, 또 피부가 매끄럽지 않고 거칠거칠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각질 제거 방법
각질 제거 방법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스크럽이나 때필링 제품들과 같이 물리적으로 문지르는 행위가 필요한 경우를 물리적 각질제거라고 표현하고, AHA, BHA, PHA 등의 성분을 이용해서 불필요한 묵은 각질을 녹여주는 개념의 경우 화학적 각질 제거라고 표현합니다.
물리적 방법의 경우 눈으로 보이는 시원함이 있고, 실제로 사용 후에 떨어진 각질이 보인다거나 바로 매끈거리는 피부 느낌이 만족스러워서 자주 찾게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피부의 각질층을 피부 장벽이라고 표현하고 수많은 화장품들이 피부장벽을 튼튼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메세지를 계속 내는 것처럼 피부 각질층이 이런 물리적인 제품으로 인해 자극을 받지 않도록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많은 피부 전무가들 역시 물리적인 방법보다는 화학적 필링을 추천하는 편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둘 다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화학적인 방법이 좋다고는 하지만 사실 어떤 성분을 사용하는지 또 얼마만큼의 용량으로 사용하는지가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이는 무조건 화학적 필링방식이 자극이 적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실제로 AHA, BHA의 경우 따끔거리는 느낌이 때필링 제품들보다 더 심하고 일정 시간 이후 워시오프해주어야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PHA라는 성분을 사용하여 씻어내지 않고 기초화장품으로 바르고 있어도 되는 형태로도 많이 나오는데 피부 상태가 안 좋을 때에는 PHA 제품도 자극감이 다소 느껴지더라고요.
화학적 필링과 물리적 필링을 적절하게 섞어서 활용하면 피부자극도 줄이고 또 각질제거에 대한 만족감도 더 올라가는 기분이 드는데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피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피부 상태에 잘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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